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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684 좋아요 246 댓글 9

대다수의 초보스키어분들이 그러하듯이 본인의 스키인지 렌탈스키인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지만 스키를 가슴에 안고 가면서 방향을 마구 틀어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경계토록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또는 아예 스키를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난 주 용평에서 좀처럼 보기힘든 설질에서 억지로 스킹을 마치고 아들녀석과 타워콘도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스킹을 많이 못해서인지 힘이 남아도는 아들녀석은 제 앞에서 깡총거리며 가고 있었는데 여성스키어 한분이 스키를 끌고 저희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 녀석이 그 여성이 지나자 마자 앞으로 푹 고꾸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여성 스키어가 살짝 세워서 끌고가던 스키를 갑자기 팔을 툭 내려 떨어뜨리는 바람에 스키가 아들녀석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형국이 되어버렸죠. 물론 그 여성은 무슨 영문인가 하는 듯 했고 따지거나 나무랄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매우 아팠는지 잘 걷지도 못하면서 참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나중에 보니 두 무릅이 시커멓게 멍이 들었고 아직도 아파하고 있습니다.

주말 스키장은 매우 혼잡합니다. 혼자 이용하는 곳이 아니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는 곳입니다. 작은 행동하나가 본의 아니게 큰 사고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스키를 탈 때 뿐 아니라 이동 중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두가 주의하여 서로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 '9'
  • ?
    김천주 2006.01.17 17:40
    [ boxster@dreamwiz.com ]

    스키장 내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스키를 운반할 때는 언제나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얼마전 락카룸이 붐비는 시간에 남자 스키어가 어깨에 스키를 메고 가던 중 뒤에서 부르는 일행을 돌아보던 다가 옆에 있던 남자의 얼굴을 스키 탑 부분으로 강타하였고 관자놀이 부분이 찢어졌습니다. 전 락카룸에서 이동할 때엔 앞뒤 스키어을 주의합니다만.

    그리고 락카를 사용할 경우 스키나 보드는 바닥에 내려 놓아야 합니다. 스키나 보드가 넘어져 사람을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여러명이 함께 세워 두었을 경우 도미노 처럼 넘어져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것에 어린 아이들이 깔린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 ?
    봉진식 2006.01.17 23:51
    [ bukak98@hotmail.com ]

    지난 주말 용평에서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만한 분의 스키에 머리를 받을 뻔 해서 마음이 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을 음해하려는 것이 아니라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만...
    전 그런 식으로 부딫힐 뻔한 적이 많아서 아예 스키를 들고 다닙니다.(한손으로 땅과 수직이 되게요)
    팔에 근육이 배기기는 하지만 그게 마음이 편하니까요...
    스키를 어깨에 메고 뒤로 높이 치켜들면 괞찮을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키가 큰 사람들의 얼굴높이에 종종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 ?
    정민양 2006.01.18 08:56
    [ boogie98@dreamwiz.com ]

    설마 위에 봉진식님은 제가 아는 봉진식? (79년 청운.경복??)
  • ?
    한상률 2006.01.18 12:40
    [ 19940@paran.com.nospam ]

    청운, 경복이라면 제가 초등학교 때 살던 동네에 있는 학교군요. 그 동네엔 제가 나온 청운국민학교도 있죠.
  • ?
    주현주 2006.01.18 14:14
    [ madtuned@empal.com ]

    [ madtuned@empal.com ]

    아주 많이 공감합니다.
    저도 스키를 어깨에 메고 가는 분 때문에 김천주 선생님께서 쓰신 경우를
    당해본적이 있어서 무서움을 절감합니다.
    앞에서 그러고 간다면 멀찍이 떨어져서 가기라도 하겠지만, 옆으로 지나가던 중
    일행이 불러서 휙 돌아서는데는 어쩔 수가 없더군요.
    다행히 헬멧을 쓰고 있어서 큰 충격은 없었습니다만...
    헬멧을 쓰지 않았다면 분명 에지에 관자놀이를 강타 당했을 겁니다.
    저는 스키를 벗으면 겹쳐서 가슴에 꼭 안고 몸에 최대한 밀착하고 이동합니다.
    날카로운 에지는 흉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생각 못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스키를 기대서 세워놓는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옆사람이 락카에 기대서 세워놓은 스키가 넘어지면서 손목을 맞은 적이 있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아프더군요. 피멍이 시퍼렇게 들었습니다.

  • ?
    한상률 2006.01.18 16:53
    [ 19940@paran.com.nospam ]

    저도 당한 적 있습니다. 역시 헬멧 덕에 살았죠.
  • ?
    홍종락 2006.01.18 17:15
    [ webmaster@skidom.co.kr ]

    상률씨가 청운? 나도 청운인데... 중학교까지만 청운^^
  • ?
    한상률 2006.01.19 00:20
    [ 19940@paran.com.nospam ]

    어, 이제 보니 종락형이 같은 학교 나온 거네요. 전 중학교는 그 근처 당시에 힘 좀 쓴다는 中東, 고교는 대일 나왔어요.중 고교 전부 아이스하키부가 있어서 맨날 스틱 부러진 걸로 맞았다는...^^
  • ?
    김유진 2006.01.19 18:29
    [ eugene11@nate.com ]

    [한상률 선생님] 위의 댓글 중 '중 고교 전부 아이스하'까지 읽고 다음줄로 눈이 가는동안 "아~ 한상률 선생님께서는 학창시절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하신 만능 스포츠맨 이셨구나~" 했다가 다음줄 보고 약간 허탈 해졌지만 대신 가슴이 찡해지는게 큰 공감대가 형성 되었습니다. 저도 아이스하키부가 있던 徽文출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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