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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35 좋아요 0 댓글 13

안녕하세요.

 

약 20여년 전 이 사이트에서 도움도 많이 받고 나름 스키도 열심히 탔습니다.(시즌 강습 받으며 그때 당시의 레벨 테스트(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1.2 통과, 이어 응시한 준강 시험 2회 낙방^^. ) 

제 키는 169cm 체중은 70이며 근력은 20년 전보다 아직은 많이 떨어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후 학업, 직장, 결혼, 육아 등으로 겨울에 1-2회 탈까말까 하다가 이제는 아이들이 같이 스키장에 갈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20년 즈음의 아토믹 X9 169cm 을 구해 최근은 일년에 1-2회 탔습니다. 이것으로 급경사에서는 스키딩 숏턴(20년 전 배운 숏턴^^), 중경사 이하로는 그럭저럭 카빙 미들턴 흉내 정도는 내는 것 같습니다. 자세가 똑바르지 않으면(특히 후경) 용서가 없구나 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좀 강한 스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큰 문제는, 거의 주말 지산에서만 스키를 타고, 많이 망가진 주말 슬로프에서 기초 패러렐 시작하는 가족들을 따라다리려니 스키가 버겁습니다. 재미는 말할 필요도 없구요. 

 

그래서 허리가 넓어 봄의 주말 슬로프에서도 좀 띄워주고, 가볍고, 다루기 쉽고, 자세 좀 어설퍼도 용서도 해주는 스키를 추가로 구해볼까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타고, 망가진 슬로프 편하게 타는 용도로요.  20년전의 열정이 다시 살아나면 검정용으로도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제 실력이 부족해서겠지만, 슬로프 망가지면 뭘 해볼수도 없다는 것을 많이 느껴서, 허리 넓은 것, 락커 달린 것은 어떤가 싶어 좀 타보려 합니다. 그래도 80mm 대 이상은 우리나라에서는 필요 없을 것 같아,  찾아 보니 78mm  폭 스키가 두 개 정도 나옵니다. 

 

헤드 랠리23-24  사이드컷   132/78/114 mm, 170 cm 길이에서 회전반경 14m 길이는 163, 170, 177 

 

로시뇰 포르자70 사이드컷 138/78/112 mm, 173 cm 길이에서 회전반경 14m 길이는 163, 173, 181

 

사용기 등을 찾아보니 포르자70가 좀 더 끌립니다. 올해 랠리 신모델은 좀더 롱턴 지향으로 나왔더라구요. 위는 이월 모델을 염두에 뒀습니다. 

 

처음에는 포르자70을 163길이로 구해서(회전반경 13) 허리넓은 회전스키처럼 사용해 볼까 했습니다만(현재 회전스키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올라운드 모델을 너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173cm 짜리를 사자니 여러 상황에서 편하게 타자고 사는 스키가 제 키보다 큰 게 맞나 싶기도 하구요. 회전이나 대회전은 스키는 길이가 대략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올라운드 모델 길이는 제 키 비교해서 어느정도로 구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복하자면 169cm, 70kg 입니다. 

 

기대하는 것은 제 실력이 받쳐준다는 가정하에, 여러 모양의 턴이나 설질에 그럭저럭 대응하며 상대적으로 편하게 탈 수 있는 스키입니다. 

어떤 선택이 더 나을까요? 

위 두 개 이외에도 추천해 주실 스키와 길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장황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13'
  • ?
    포슬포슬 2024.09.15 08:05

    햐... 저하고 거의 똑같습니다. ㅎㅎ

    전 주말 스키어에 무주에서만 타는데 시즌 말의 슬러시에서도 편하게 즐기고 싶어 허리가 넗으면서도 컨트롤 편한 스키를 찾았었거든요.

    그러면서 너무 초급스키의 낭창낭창한건 불안해서 어느정도 밟아도 안정적인...

    로시뇰 리엑트 8 Ti를 처음 접하고 굉장히 만족했고

    지난 시즌에는  뵐클 디콘84로 최적의 스키를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지금은 다른 모델에 눈의 박혀서 다른걸 찾고 있지만요.

     

    뵐클 디콘 84 추천드립니다.

    허리넓이 84지만 로우라이즈 바인딩으로 바인딩이 스키에 바짝 붙어있어서 아주 편합니다.

    회전반경도 회전애 비해 크지 않고요.

  • ?
    수리부엉이 2024.09.15 13:04

    20년전 주로 무주에서 탔었습니다. 지금도 날씨좋던날 파란하늘아래 경치좋던 덕유산 하얀 슬로프가 눈에 선합니다.

    디콘 좋다는 후기도 많이 있었는데, 웬지 너무 강해보여서 일단 후보로 보고 있었습니다. 아예 켄도88같이 많이 언급되는 스키도 생각해 봤는데, '상대적으로 편하게'라는 초심을 잃어버리는 것 같더라구요.

    디콘도 다시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사실 위 질문을 한줄로 요약하면, - 올라운드 스키를 키보다 작은것으로 선택하려니 올라운드답지 않게 회전반경이 너무 짧아보인다. 올라운드 스키는 키보다 큰것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가?
    입니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 ?
    포슬포슬 2024.09.15 18:25

    디콘이 여러모델이 있습니다.

    초급부터 상급까지....

    https://www.snow-online.com/ski/voelkl-deacon-84-2022.htmlp

  • ?
    어쩌다투온 2024.09.15 12:23

    뵐클 디콘 76 추천 드립니다.  길이는 171... rMotion 바인딩... Din 12 R=16.5

    쓰고 계신 X9에 비해 편하고 관용성이 좋은데, 활주는 불안하지 않고 X9만큼 안정적입니다.

    설렁설렁 놀면서 타도 좋지만 카숏 외 거의 모든 검정 기술들도 다 됩니다.

    130mm  넘어가는 oversize들은 또다른 부담으로 다가올 겁니다.

    회전반경은 카빙때나 직접 와닿지 (그것조차 팁로커와 스키판의 강성에 따라 다를테구요)

    대부분 스키딩성의 테일 컨트롤로 스키를 타는 경우... 오히려 과도한 사이드컷은 스키딩에 방해가 됩니다.

    암튼, 뭘 구입하시든 미리 축하드립니다.  ^^

     

     

  • ?
    수리부엉이 2024.09.15 14:01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디콘을 추천해 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좋은 스키가 맞나 봅니다. 

     

    개인적 성향은 스키딩 턴은 숏턴, 급경사, 슬로프 안좋을 때 위주로 하고, 사정이 허락한다면 되도록 카빙으로 도는 느낌을 좋아합니다.(적어도 스스로는 그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습을 통해 업데이트도 좀 해보려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궁금해서 오버사이즈를 골라본 것도 있습니다. 디콘은 외국 리뷰에는 상급자-최상급자 스키로 나와 있어 좀 편하게 타는데는 맞지 않나 싶어 일단 후보로 돌려 놓았습니다. 생각보다 관용도가 높은 스키인가 봅니다. 디콘도 알아보겠습니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 ?
    어쩌다투온 2024.09.15 14:34

    디콘 72나 76 마스터는 ash wood 코어에 월드컵 플레이트가 올라가는... 생긴것만 같지 전혀 다른 스키입니다. - 최상급자

    디콘 72나 76은 상대적으로 만만한 가벼운 우드코어에 레일바인딩입니다. - 상급자

    카빙 둘 다 넘치게 잘 됩니다.  ^^

  • ?
    수리부엉이 2024.09.15 21:28

    여러분들이 추천해 주셔서 디콘 시리즈도 찾아보고 있는데, 84 괜찮아 보입니다. 거의 같은 스펙에 허리만 더 줄인 80도 있네요.  

    그런데 디콘 시리즈는 종류가 많아 헷갈리기는 합니다. 72는 회전 성향, 76은 대회전 성향이 올라운드네요. 80 84는 거의 같은 성향에 허리 사이즈만 다른 것. 

    포르자 70 하나 길이선택만 놓고도 선택이 어려웠는데, 디콘 시리즈까지 찾아보니 더 복잡해집니다. 

    디콘중에서 고른다면, 72는 허리가 좁아서, 76은 대회전 성향이 강하다고 해서, 80이나 84중에 고민할 것 같습니다. 올해 이름까지 바뀐 완전 신형이 나오는 것이 좀 걸리네요. 5cm 단위로 길이가 나와주는 것은 좋습니다. 구할 수 있는지는 별개지만.  

  • ?
    찐따 2024.09.18 21:58

    디콘72 마스터 173 16바인딩 사용자 입니다.
    이번시즌부터 디콘이름이 페러그린 모델명이 바뀝니다. 한국에는 주로 72.76 들어올것 같고요.. 72추천해요, 76은 대회전 성이라서, 어려울수 있어요. 173 길이 사용중인데, 막상 타보면 회전165 타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턴호는 회전스키보다는 큽니다.

    76은 롱턴으로 길게 탈수있는 실력이 있고, 환경이 되면 구매하셔도 좋을듯해요. 그렇다고 72가 롱턴이 않되는건 아니에요~~
    저번 시즌 디콘 타면서 느낀 점은 스키의 맛이 그때 그때 마다 조금식 달라요. 어쩔때는 디콘이 이런느낌도 들고 저런 느낌도 들고 했어요~~  

  • ?
    수리부엉이 2024.09.18 23:42
    디콘 추천이 많네요. 작년 뵐클 시승회도 했던데, 좀 타볼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중입니다.
    조건이 되면 기존 X9을 탈 생각이라, 롱턴 지향은 크게 아쉽지가 않아 미들턴 이하로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년 더 기다리면서 시승회를 참석해야 하나라고도 생각중입니다^^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
    스트라이다 2024.09.19 06:45

    올라운드 쓰실려면 회전반경 17m정도 되고 175정도 되는거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그 외는 올라운드라고 말하기엔 좀 애매합니다. 적어도 175 정도는 되어야 어느정도 롱턴도 되고 올라운드축에 낄수 있다고생각합니다. 170이하 올라운드 구입하실거라면 그냥 차라리 회전스키 구입하시는게 더 나을거에요. 

    저는 전에는  회전만 타다가 지금은 올라운드만 탑니다. 전에타던거는 178 회전반경 17m였고 지금 타는건 174에 회전반경 17m짜리입니다. 

    예전에 회전 대회전 두대 기용한적도 있었는데 이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롱턴도 조금 양보하고 숏턴도 조금양보하면 정말 재밌게 탈수있는게 올라운드입니다. 

  • ?
    수리부엉이 2024.09.19 11:55

    사실 위에 적은 문제 말고는 현재 쓰는 X9도 잘 타고 있었어서, 아예 163짜리를 사서 허리 넓은 회전스키(그걸 회전스키라고 부를 수 있으면)로 써볼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허리 넓은 올라운드를 구하게 되면, 기존 쓰던 X9과 포지션이 겹쳐서 정리가 필요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X9 전에 오래 된 174 대회전 스키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제 실력으로는 아주 제한된 상황(중사면 이하의 사람없고 설질 나쁘지 않은, 그리고 슬로프 폭도 좀 넓은^^)에서만 탈 수 있었습니다. 일단 그 상황에서는 매우 재밌기는 했지요.지금은 그 조건의 스키장 가기는 어렵습니다. X9도 올라운드라고 구하기는 했는데, 좀 용서가 없고, 거지같은 설질에서 허리가 아쉽습니다. 

  • ?
    기로기 2024.09.19 09:23

    지산에서 스킹을 하시면 뵐클 디콘72 마스타 173 한번 타보시죠.

    시즌 시작하면 제가 빌려드리겠습니다. 부츠사이즈만 알려주시면 

    바인딩 수정해서 빌려드릴게요. 

     

    x9을 타신다면 이미 올라운더를 신고 계시는 것인데..... 험한 눈에서 부양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스키의 부양력이 허리 사이즈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저도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만...

    너무 굵은 허리는 스키를 텁텁하게 한다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는것 같습니다. 

    허리 76짜리 디콘도 있으니깐... 한번 타보시고 결정하세요. ^^

     

    시즌 시작 후 야간시간에는 언제라도 연락주시면 스키를 빌려드릴게요. 

    올라운드 스키를 하루타고 적응을 바로 할 수는 없습니다. 나름대로의 맛을 찾기전에 진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 ?
    수리부엉이 2024.09.19 21:59
    일면식도 없는 제게 해주신 친절한 제안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디콘 추천하시는 분들께서 한결같이 '이 좋은걸 모르면서 스키를 타다니 안타깝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감사한 제안이라 제가 폐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좋은 스키인 것 같아 어떤 경로든 디콘, 만트라 계열은 꼭 한번 경험해 보려 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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