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STLE RX-SL([회전]길이 166cm 회전반경 13m 사이드컷 121-68-100)

  안녕하십니까 저는 박형렬 정지도자입니다. 제가 이번에는 KASTLE사에 RX-SL 회전 모델을 시승해보고 시승기를 올려봅니다. 스키를 처음 봤을 때 샌드위치구조(대회전과 올라운드 동일)로 되어있고 묵직한 무게감이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

다. 스키의 디자인은 RX-12모델과 비슷하였으며, 반짝거리는 유광에 플레이트에 얼굴이 비추어지는데, 빨리 타보고 싶다는 설레임을 만들어내는 스키였습니다.

  사용한 슬로프는 성우리조트의 C2(급사면)슬로프와 브라보2(중사면)슬로프입니다. RX-12모델과 마찬가지로 센터가 앞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행 시에 스키의 탑부분이 설면에 물려들어가는 느낌이 빠르고 세밀하게 느껴졌으며, 넓은 탑부분

의 구조 때문에 쉽게 회전의 호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 스키의 탑부분에서 회전의 시작이 종전에 타오던 스키들 보다는 좀 더 앞부분에서 먼저 시작하여, 그립력을 한층 더 높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고속의 숏턴으로 진행하면서 느껴지는 반발력이 좋았습니다. 종전에 타오던 다른 스키들의 너무 빠르게 튀어오르거나, 바닥에 깔려가는 느낌만 들어 컨트롤에 신경을 많이 써야했던 반면, 이 RX-SL모델은 설면에 깔려가면서도 적절히 튕

겨내는 반발력이 아주 뛰어나서 크게 신경을 쓰면서 타지 않아도 컨트롤이 용이하여 매우 편안한 스킹을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플레이트 전체에서 느껴지는 안정감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테일이 상대적으로 길어지면서 회전의 마무리에

서 끝까지 턴을 마무리해주는 느낌이 드는데, 이 점은 숏턴에서 잘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고속에서 낙하위주의 숏턴에 있어서 테일이 길게 느껴지면 턴의 마무리 지점에서 회전의 완성을 도와주고 후경 등과 같이 발란스가

깨지는 것을 보완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쾌하고 빠르면서 안정감이 있는 회전 스키로써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매듭지어주는 스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센터가 앞에 있기 때문에 기술계 회전스키로써 체격이 작고 다소 외

소한 남,여 스키어분들한테도 아주 잘 맞을 것 같구요. 편안하면서, 정교하게 그리고 안정감 있게 탈 수 있는 아주 좋은 스키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