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개짓(gadget)거리 - 두 번째로 구입한 고정식 칼갈이 도구(Fixed Knife Sharpeners) / 추천 제품

 

 

지난 5월 10일에 같은 주제로 포스트를 했었습니다. 아래 링크의 포스트입니다. 당시 제가 처음으로 구매했던 고정식 칼갈이를 받아 사용해 본 결과는 상당히 긍정적이었지요. 

 

https://www.facebook.com/share/p/uVHYHZsDGcZvf7Ag/?

 

상기 포스트의 말미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새로운 도구를 이용하면 아래와 같은 결정적인 장점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1.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간단히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2. 빠르고 편하게, 효율적인 방법으로 안전하게 칼을 갈 수 있다. 

3. 매번 칼을 갈 때마다 결과가 거의 동일하다. 당연히 아주 예리한 칼날을 볼 수 있다.”

 

고정식 칼갈이의 최대 장점은 매우 효율적이라는 겁니다. 칼이나 숫돌이 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고른 힘으로, 정확한 각도를 지켜가며 칼을 갈기가 힘듭니다. 수동으로 칼을 갈 경우에는 숙달되기 전에는 칼을 갈 때 그걸 누르는 힘을 정확히 유지하기 힘들며, 갈리는 각도도 제멋 대로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건 그렇지 않죠. 칼이 고정되어 있으니 힘 조절이 쉽고, 각도는 정한 대로 나오게 되므로 누구라도 사용법만 익히면 비슷한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결과물의 상태는 항상 대만족입니다. 누가 이 도구를 사용한다고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만, 이걸 많이 써 볼수록 요령도 늘어나서 더 안전하게, 더 잘 쓰게 됩니다.

 

앞서의 포스트에서 제가 처음 구입한 제품은 ”비추천 제품“으로 낙점했고, 알리익스프레스에 있는 다른 제품들에 관한 설명과 사진을 화면상으로 살펴본 결과 저는 물론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제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실물을 안 본 채로 고른 것이기는 하지만 실물을 받아보니 사전에 획득한 정보 그대로 였고, 생각지 못 하게 더 나은 점들도 보였습니다.

 

아래 추천 제품은 테이블 고정용 클램프와 칼을 물리는 또다른 클램프에 실리콘 패드를 붙여놓아서 테이블이나 칼에 흠을 내지 않고 잘 고정시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처음 산 건 그런 배려가 없었죠.) 

 

추천 제품: US $24.18 / Professional Knife Sharpener Stainless Steel Fixed Angle Sharpener Diamond Stone Whetstone Kitchen Tools Sharpen Machine Knives -> 아래 링크에 나오는 여러 옵션 중에서 US$24.18짜리를 선택해서 구매해야 함.(중요)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5210208061.html?spm=a2g0o.productlist.main.3.4e9370c1lCPEVg&algo_pvid=bc651cf7-52da-4392-9cab-9944ed005350&algo_exp_id=bc651cf7-52da-4392-9cab-9944ed005350-1&pdp_npi=4%40dis%21USD%2147.20%2123.60%21%21%21339.31%21169.65%21%402101364017152661956217597ea22a%2112000037984085111%21sea%21KR%212068626364%21&curPageLogUid=emyfGPqzQSDz&utparam-url=scene%3Asearch%7Cquery_from%3A

 

이건 칼을 물려놓은 클램프를 360도 회전(플립)시킬 수 있으므로 반대편 칼날을 연마할 때 바로 칼을 돌려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90도로 세워놓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클램프가 좌우 두 개라서 그 간격을 넓고 좁게 조절하거나 한 개를 빼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건 칼을 더 확실하게 고정할 수 있다는 얘기고, 한 개만 사용해서 주머니 칼처럼 짧은 칼날도 쉽게 물릴 수 있어서 활용도가 크다는 것입니다.(물론 가위를 갈 때도 더 유용합니다.) 

 

게다가 처음 샀던 제품은 칼 물리는 클램프를 조이는 육각나사와 함께 뒤에 클램프가 물리는 각도를 조절해 주는 또다른 나사 때문에 제가 원하는 10도 이하의 각도로 날을 갈 수 없었습니다. 각도를 낮추면 각도 조절용 플라스틱 나사의 머리나 클램프 끝부분이 갈려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비추천 제품의 이 각도 맞추기용 나사의 효용성이 큰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칼등은 넓고(굵고?), 밑으로 갈수록 가늘어지기 때문에 클램프가 그 각에 맞춰 칼을 무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일반적인 고정식 칼갈이 도구는 작게는 15도에서 크게는 45도까지 각도를 조절하게 되어 있습니다.(15도가 더 깊은, 예리한 각도입니다.) 그런데, 저는 칼을 갈 때 우측 한쪽면을 깊이 갈고, 좌측면은 고운 1,000방(grit) 이상의 숫돌로 한두 번 길이로 밀어주어 반대편으로 밀려난 날(일종의 버/burr)을 없애주는 식으로 칼을 갑니다. 전 그런 칼을 사용할 때의 느낌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은 그런 경우, 날을 더 깊게 갈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사용방법이야 첫 번째 구입한 제품과 동일하지만 이건 또다른 장점도 있었습니다. 고정식 칼갈이는 칼을 물리는 클램프 반대편의 숫돌이 고정된 둥근 쇠막대를 지탱해주는 또다른 (수직의) 쇠막대를 고정시키는 나사 구멍(피봇/pivot)이 있습니다. 이 피봇은 상하좌우 어떤 각도로든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클램프 반대편의 정중앙에 그 수직 쇠막대가 설치됩니다. 그건 숫돌 손잡이의 반대편이죠. 그 수직 쇠막대의 상하 어떤 지점에 숫돌이 연결된 쇠막대를 위치 시키는가(피봇을 고정하는가)에 따라 칼을 가는 각도가 정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수직 쇠막대의 어느 위치에 피봇을 고정해야 하는 것이기에 나비넥타이 같은 나사로 조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수직 쇠막대를 중간에 설치하는 경우 그 피봇은 중심에서 딱 2cm 정도 벗어나게 됩니다. 처음부터 숫돌이 그 정도의 각도로 비틀린 상태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추천 제품은 그 수직 쇠막대를 고정하는 구멍이 좌우에 두 개가 있어서 오른손잡이나 왼손잡이나 관계 없이 우측, 혹은 좌측 나사 구멍을 이용해도 피봇 구멍은 정중앙에 고정되게 길이를 맞춰 만들어져 있습니다.(이게 말로 설명하기가 무척 힘든데, 이해가 안 가면 일단 더 효율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해 주세요.ㅋ)

 

이런 칼갈이 도구를 사용하면서 생긴 아이디어는 칼을 가는 각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수직 쇠막대에다가 특정 각도에 해당하는 높이를 표시해 두는 것입니다. 15-45도에 이르는 각도를 5도 간격으로 쇠막대에 가는 줄로 흠집을 내서 표시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실제 사용할 때는 그게 큰 의미는 없습니다만...(왜 그런지는 직접 써보셔야 알게 됩니다.)

 

이 제품의 디자인이 비추천 제품에 비해 훨씬 프로페셔널해 보이고, 사용성도 좋습니다. 가격이 비추천 제품에 비해 두 배나 나가니까 더 낫게 만들 수 있었겠지요.

 

이 제품에 곁들여 칼을 간 후에 칼날에 생긴 버(burr, 칼날이 밀린 찌꺼기)를 제거하는 가죽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플라스틱 손잡이가 달린 스트롭(strop)입니다. 전통 스타일의 이발소에서 면도칼을 갈고 나서 버를 없애던 긴 가죽띠의 역할과 같은 것입니다. 다만, 이건 평평한 플라스틱 손잡이의 양면에 거친 가죽과 고운 가죽을 붙여 놓은 것이지요. 이 가죽에 블록 형태로 만들어진 연마제를 문지른 후에 그걸로 칼 갈이를 마친 칼날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고정식 칼갈이 도구가 필요하신 분들은 글 중간의 알리익스프레스 링크를 클릭하여 구입하시면 될 것입니다. 제가 두 번째로 구입하면서 제품이 며칠 만에 오는가 따져보니 8일 걸리더군요. 몇 년전에 비해서는 알리의 배송이 꽤 빨라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