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짓(gadget)거리 - 스테인리스 스틸 보온보냉 컵과 같은 재질의 빨대 

 

- 아가베 슈가, 빈센트 반 고흐 컵에 담긴 아로니아 주스와 스테인리스 스틸 빨대, 그리고 스테인리스 보온보냉 컵과 필터 및 뚜껑
 

집사람에게 아로니아(aronia 혹은 chokeberry) 주스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얼마전에 필립스 사의 조금 큰 믹서를 구입했는데, 그게 워낙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니 그걸 자주 활용하여 다양한 주스를 만듭니다.(전에 사용하던 초강력의 카이저 믹서는 요즘 음식 쓰레기를 분쇄할 때만 쓰는 바람에 필립스 제품을 따로 영입.) 그 이전엔 이런 일을 주로 핸드 블렌더(대소 2개)를 사용해 왔었는데, 블렌더와 본격적인 믹서는 용도가 좀 다르더군요.

 

어쨌든 믹서로 아로니아를 갈아서 거기 적당량의 아가베(Agave) 슈가를 넣어 맛있는 주스를 만든 거죠. 아로니아는 잘 아시다시피 장수식품인 블루베리보다 건강 색소 안토시아닌이 같은 용량에서 무려 4배나 더 많고, 체리의 12배에 달합니다. 그 외의 장수 및 항산화, 항암 성분인 폴리페놀, 로돕신, 플라보노이드, 카테킨, 타닌, 베타카로틴, 기타 미네랄 및 비타민의 함량 등에서도 아로니아는 아사이베리나 라즈베리 등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지요. 안토시아닌을 얘기할 때마다 거론되는 블랙푸드(black foods) 중에서 아로니아의 위치는 최상단입니다. 그걸 약간 길쭉하면서도 운치있는 반 고흐 유리컵에 담아주었습니다. 빨대 얘기는 아래에서 다시 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제가 전에 선물 받아 마시고, 나중에 더 구입한 일본 이또엔 사의 (말차 섞인) 현미차를 마실 때마다 잘 사용해 온 내열 유리 티 포트가 있었습니다. 대략 800ml 정도의 용량을 가진 것이었죠. 그건 내부에 비교적 커다란 스테인리스 필터가 설치된 것이어서 아주 유용했습니다. 

 

- 기존에 사용하다가 깨뜨린 티 포트. 잘 사용해 오던 것이라 많이 아쉬웠다.

 

현미차를 필터 안에 적당량 털어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되는 것이었기에... 그런데 며칠 전에 테이블 위에 있던 이 이 포트 건드려서 떨어뜨렸습니다. 결과는 박살이었지요.ㅜ.ㅜ

 

잘 쓰던 건데 이 티 포트가 사라지니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유리 포트가 사라지고 남은 필터와 뚜껑을 보니 그게 더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이의 지름과 길이 등을 줄자로 측정했습니다. 그랬더니 윗지름이 80mm이고, 그 바로 아래 필터는 위의 뚜껑과 연결된 필터 상단은 지름이 75mm이고, 그 아래 필터의 지름은 55mm였습니다. 그 티 포트 윗지름과 필터 간의 5mm 차이는 고정용의 평판용 스프링 4개로 메우고 있었지요. 필터의 길이는 175mm. 그래서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 필터를 넣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 내열 유리 티 포트를 깨뜨린 후, 홀로 남은 필터와 뚜껑 사이즈에 맞춰서 새로 구입한 두 개 한 세트의 스테인리스 스틸 보온보냉 컵(작은 잔 석 잔 분량의 510ml 용량)
 

결국 찾아냈습니다. 스테인리스 보온보냉 컵인데, 이게 윗지름 80mm x 밑지름 65mm x 높이 175mm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컵의 상단에 필터가 정확하게, 그야말로 꼼짝달싹 않고 들어가서 길이며 밑지름까지 입체적으로 맞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훌륭한 필터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용량은 510ml이므로 기존의 티 포트보다 좀 적기는 했지만 이것도 일반 컵 3개 분량의 음료를 넣을 수 있는 것이어서 사용 상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보온보냉 컵이므로 현미차 같은 따뜻한 음료도 좋고, 냉콜라 같은 것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단지 필터 뚜껑은 보온 기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거꾸로 세우면 물이 방울방울 흘러나오기 때문에 보온병처럼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구매 시에 보니 컵 두 개 한 세트로 구성된 것이라서 기능, 성능을 생각하면 27,700원이 그런 대로 적정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보온보냉컵에 칼 같이 맞는 스테인리스 스틸 필터와 뚜껑. 사이즈가 신기할 정도로 정확하게 맞았다.
 

홈앤하우스 보온보냉 이중 스텐 냉장고컵(2개) - https://bit.ly/3Xg83go

 

이제 반 고흐 컵에 담긴 빨대 얘기입니다. 집사람이 최근에 약을 먹을 때 필요하다면서 빨대를 자꾸 찾았습니다. 그 때마다 집에 있던 플라스틱 빨대를 찾아다 주었는데, 그걸 자주 찾다 보니 그게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다이소에 간 길에 플라스틱 빨대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그걸 찾다보니 5개 들이, 21.5cm짜리 금속 빨대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입에 닿는 부위에 실리콘 캡을 끼워놨더군요.(전 굳이 이게 필요치 않아서 사용 시에 다 빼버렸습니다만...) 그리고 세척용 솔도 포함되어 있구요. 그래서 주저 없이 그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 친환경적인 스테인리스 스틸 빨대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이기에 이건 매우 위생적입니다.(아시죠, 이 재질은 세균번식을 막습니다.) 사용하면서 세척용 솔로 빨대 파이프 내부 청소를 해주면 영구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입 경로는 두 가지인데, 인터넷 상의 다이소몰은 제가 사용해 보질 않아서 먼저 쿠팡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완전히 같다고 생각되는 두 제품인데도 쿠팡의 가격과 다이소몰의 가격은 전자가 두 배보다도 50원이 더 비싸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쿠팡: 스테인리스 스틸 빨대(+ 세척솔) - https://bit.ly/3Vl9ZBx / 가격 4,250원

다이소몰: 올스텐 기본 빨대＆세척솔 5개입 - https://bit.ly/4c0xNCc / 가격 2,000원

 

- 하지를 내주 금요일로 앞둔 날의 기온은 무려 31.5도. 이건 몇 년 전 사진인데 이 날도 같은 기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