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30 11:45
[하루 한 컷] #100-35. 라오스의 신성한 빡우동굴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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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은 라오스인들의 삶의 터전이지요. 비가 많이 와 범람해 제가 갔을 때도 강의 색깔이 진한 황토빛이었어요. 메콩강변을 따라가며 들르는 마을에서는 라오스만의 정취가 물씬 풍기곤 했어요. 아이들의 "One dollar."라는 높은 음색은 또 다른 그들의 삶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하곤 했고요.
- 선착장에서 이 대나무 다리를 건너야 저 뒤의 석회암 동굴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빡우동굴은 메콩강과 남우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동굴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풍광이 근사합니다. 아래쪽 동굴(Lower cave)과 위쪽 동굴(Upper cave)의 두 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아래쪽 동굴에 있는 불상들은 일반 서민들이 모두 가져다 놓은 것이라는군요.
라오스에 대해서는 아시는 바 대로 지역적으로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주변 대국들의 패권다툼의 장이 되곤 했지요. 프랑스와 일본의 침략을 받은 라오스인들은 항상 불안한 삶을 살아왔고요. 그런 이유로 신앙심이 강한 이곳 사람들은 자기들이 섬기는 불상을 타국 사람들이 약탈해 갈 수 없는 비밀스런 장소에 갖다놓고 소원을 빌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아무도 모르게 불상을 동굴에 갖다 놓아야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수면에서 18m 높이의 석회암 절벽 사이에 자리잡은 빡우 동굴에는 매년 4월 라오스 신년 삐마이 행사 때마다 수천명의 순례자들이 찾는다고 합니다.